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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상
날짜
10/04/24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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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나우웬과 함께 하는 영성 1 : 영성일기 (이강학)
 
 

헨리 나우웬과 함께 하는 영성훈련 1: 영성일기

지난 하루의 삶 속에서 의미를 건져내는데는 일기를 쓰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삶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는데는 영성일기를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1. 영성일기를 쓰면 무엇이 유익한가?

로널드 클럭Ronald Klug은 How to Keep a Spiritual Journal (영성일기 꾸준히 쓰는 법)이라는 책에서 영성일기의 유익한 점 열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자기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둘째, 경건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세째, 결정과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네째,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삶의 질서가 생깁니다. 다섯째, 감정을 분별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여섯째, 성령의 움직임을 포함해서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히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일곱째, 창의적인 자기 표현력이 증대됩니다. 여덟째, 신앙의 기준에 맞게 살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습니다. 아홉째,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게 시간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열째, 문제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주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영성일기는 그것을 쓰는 현재 뿐만아니라 미래에 다시 읽을때에도 영성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영성일기는 그것을 쓰는 사람 뿐만아니라 이후에 그것을 읽게 되는 다른 사람들의 영성생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2. 헨리 나우웬의 영성일기

영성일기를 읽으면 영성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영성일기는 현대 영성가 중 한 명인 헨리 나우웬의 영성일기들입니다. 나우웬은 그가 쓴 영성일기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화를 끼치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영성일기들에는 Genesee Diary (제네시 일기), Gracias! (감사합니다!), Road to Daybreak (새벽으로 가는 길), Sabbatical Journey (안식년 여정)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제네시 일기>와 <새벽으로 가는 길>은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Genesee Diary는 안식년에 한 봉쇄수도원에 들어가서 피정하면서 영성생활, 고독, 침묵, 기도, 영성지도 등에 대해 깨달은 점들을 날마다 기록한 영성일기입니다. 이 일기를 쓰며 그는 침묵과 고독이 영성생활의 중심이 된다는 것을 깊이 깨닫습니다. Gracias는 남아메리카에 가서 생활하는 동안 소명, 가난, 공동체, 정의 등에 대해 깨달은 점들을 기록한 영성일기입니다. 이 일기를 쓰며 그는 어떤 식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까를 분별합니다. Road to Daybreak은 프랑스 장애인 공동체 L’Arche (라르쉬) 본원에서 생활하며 소명, 공동체, 장애 등에 대해 깨달은 점들을 기록한 영성일기입니다. Daybreak (새벽) 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L’Arche 공동체의 이름입니다. 이 일기를 쓰며 나우웬은 대학교수 생활을 접고 장애인 공동체로 들어가 살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Sabbatical Journey는 10년의 L’Arche 사역 후 안식년을 맞이해서 공동체를 떠나 생활하며 쓴 영성일기입니다. 이 일기를 마치고 한 달 후 그는 갑자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저는 최근에 나우웬의 영성일기를 틈나는대로 읽으며 많은 깨달음을 얻고 은혜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보통 일기와는 달리 영성일기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래서, 영성일기를 쓰는 것 자체가 일종의 기도가 되고 영성훈련이 됩니다. 보통 일기는 화로 시작해서 한풀이로 끝날 때가 많지만, 영성일기는 무엇을 주제로 시작하든 감사와 회개, 깨달음으로 끝날 때가 많습니다.

3. 영성일기에 무엇을 쓸 것인가?

Klug은 영성일기의 소재로 열다섯가지를 소개합니다: 나에게 일어난 사건, 사건에 대한 나의 반응, 대화 내용, 기도제목, 마음을 사로잡은 질문, 기억, 깨달음, 기쁨, 성취와 실패, 세상에서 일어난 사건, 독서 소감 (성경 포함), 인용하고 싶은 문구, 편지, 여행 소감, 그림과 사진 등.

한편, Klug은 이상의 소재들을 다음과 같은 질문들로 바꾸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ㄱ. 하루를 돌아볼때 가장 의미있는 사건은 무엇인가?
ㄴ. 오늘은 다른 날과 비교할때 어떤 점에서 특별한가?
ㄷ. 특별히 의미있는 대화가 있었는가?
ㄹ. 무엇을 읽었는가? 읽은 내용에 대한 나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ㅁ. 하루 중 나의 느낌은 어떠했는가? 좋은 느낌 또는 나쁜 느낌을 경험했던 적은 언제인가? 왜 그런 느낌을 가졌는가? 그런 감정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려고 하시는가?
ㅂ. 오늘 염려한 것은 무엇인가? 그 염려를 기도로 바꿀 수 있는가?
ㅅ. 오늘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이었는가?
ㅇ. 오늘 성취한 것은 무엇인가?
ㅈ. 오늘 실패한 것은 무엇인가? 그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ㅊ. 나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 대한 계속 간직하고 싶은 깨달음이 있었는가?

4. 어떻게 영성일기를 쓸 것인가?

ㄱ. 하루 중 약 30분가량 조용한 시간을 냅니다.
ㄴ. 기도하며 하나님의 시선으로 위의 질문들을 사용하며 지난 24시간을 돌아봅니다 (15분). 하나님의 현존 (the presence of God)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삶을 돌아봅니다.
ㄷ. 가장 마음에 다가오는 소재 한두가지를 붙잡고 영성일기를 씁니다 (15분). “사랑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영성일기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며 영성일기를 씁니다.
ㄹ. 매일 영성일기 쓰는 삶을 하나님과의 약속이라고 여기며 꾸준히 지켜서 습관화합니다. 영성훈련의 성패는 그 꾸준함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ㅁ. 영성일기에 쓴 내용 중 유익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눕니다.

그럼, 헨리 나우웬의 영성일기 중 한 권을 선택해서 읽으며 영성일기를 통한 영성훈련의 여정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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