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Jo BBS


작성자
주선영
날짜
11/06/2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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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묵상기도자세
 
 

묵상기도자세(20110206)


기도할 때, 몸의 자세를 균형있게 세워 가는 것, 소홀히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리에 앉거나, 의자에 앉거나, 기도틀을 사용하거나, 허리와 목이 반듯하게 일찍 선이 되어야 하고, 턱은 들리지 않아야 하며,

호흡은 아주 천천히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눈을 뜨고 하는 경우, 눈은 살포시 내려 바닥면을 지긋이 응시하십시오.



특히, 허리를 중심으로 한 하체가 안정적이 되도록 주의를 기울이시고, 기도 중에 허리가 '휘청'하고 흔들리지 않도록, 허리가 약한 사람은 허리 지지대를 초기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성급하게 기도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말고, 기도 첫 머리를 충실히 준비하십시오.



핵심은 여기서 긴장, 즉 몸에서 힘이 빠지도록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몸의 느낌에 잠시 머물면서, 목, 어깨, 등 같은 곳에서 감지되는 긴장을 인식하고, 그곳을 부드럽게 응시하십시오. 깊은 호흡과 함께 지금 나와 더불어 현존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기억합니다. 몸, 마음, 그리고 내면 가장 깊숙한 곳을 향해 의식을 집중하면서, 가장 집중된 날선 의식이 하나님을 향해 칼 같이 서도록 하십시오.



이처럼 몸은 편안하게, 의식은 하나님께 집중해 나가면서, 기도 자료와 기도 주제를 넘나들며 묵상해 나갑니다.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고요히 앉아 있는 기도 자세!

이것은 진정한 인간이란 누구인지를 보여 줍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 그분의 말씀 앞에, 철저히 깨어 그분께 집중하여야 하는 인간임이 이를 통해 드러납니다. 또한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도 나타내 줍니다. 인간에게 자신을 기꺼이 내어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 '지금 여기' 현존하심으로 들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진리가 계시되는 순간입니다.



"지금 여기,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고 있다. 인간을 찾으시는 하나님과 하나님께 응답하는 인간."



기독교는 마치, 기도 자세는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무슨 불교나 명상가들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입니다. 확실히, 기독교는 타 종교보다 자세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하지만, 사막 수도자들의 금언인 '필로칼리아'를 비롯하여, 사막의 은수자들은 기도 중에 몸과 자세, 그리고 호흡까지 세세한 지침들을 제공해 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 봅니다.



이것은 이들이 단순히 금욕적 수행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나님께 집중하려는 강렬한 갈망,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자신의 모든 것, 호흡까지도 그 사랑에 일치하려는 강한 갈망입니다. 이처럼, 흐트러짐 없는 집중된 기도 자세는 하나님을 향한 강한 갈망을 나타내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이는 또한 역설적으로, 한치의 흐트러짐이나 망각없이 인간들에게 집중하고 계신 하나님의 사랑의 갈망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집중하십니다. 한치의 흐트러짐과 미동도 없이, 그러니 우리도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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